광우병 쇠고기가 수입될거라는 소식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이 와중에도 GMO옥수수가 수입됐다. 이 와중에도 아고라 게시판에 탄핵 서명 숫자를 조작하고 있는 다음. 물론 포털 사이트는 언론이 아니다. 하지만, 진실을 바르게 알려줄 의무는 있다. 알바 시켜서 글 삭제하는 건 뭐지? 그래서 지금 탄핵 서명 게시판을 만든 게시자는 서명한 사람 숫자를 앞에 적게 한 다음 탄핵 서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여론이 이렇게 높은데도 불구하고, MB는 대운하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언론은 진실을 규명하고, 올바르게 전달해주고 포털 게시판은 네티즌의 소리를 전달해야 된다. 포털 사이트는 네티즌 없으면 못 먹고 사는데 아닌가. 들어오는 사람이 많아야 광고 수입이 늘지. 광우병 쇠고기 수입되면 쇠고기만 안 먹어서 될 일이 아니다. 조미료에도, 라면에도, 과자에도, 심지어는 생리대, 아기 기저귀에도 소의 뼈를 갈은 걸 넣는다던데. 요즘 같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누가 나몰라라 하고 싸다고 넣으면,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GMO 옥수수도 가격이 싸서 들여오는 거라던데.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짓을 할거 같냐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인들 양심적이고 진정 소비자 위한 인간 얼마나 있을 거 같냐. 지네들이야 아니까 안 사먹고 안하면 되면 그뿐이다 하겠지. 그걸로 자기네들 뱃속만 채우려고. 국민들 목숨을 담보로 이런 장난은 치는 게 아니다. 제발, 그만뒀으면 한다. 광우병이 얼마나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다음 이글루를 참고하길 바란다. http://jayh.egloos.com/1662311이걸 보고 심각성을 느끼겠거든 문국현 의원 사이트가서 서명해주길 바란다. 아, 그리고 티스토리 아이디 있으신 분들. 혹시 이 글 보시면, 초대장 좀 날려주시길 바란다. 회원 아니라서 서명을 못하고 있다. http://rokp.tistory.com/
 누구에게나 그토록 뜨거웠던 순간이 있을 것이다. 20대를 관통하고 지나가는. 불교의 경전에도 나와 있는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라는 말처럼. 20대의 순간을 온통 흔들어 놓는.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 사랑 때문에 죽을 수도 있었던. 이 영화를 보면서 잊고 지냈던 그 시간 속의 내가 생각났었다. 그래서였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약간 눈물이 났던 건. 에단호크에게도 그건 예외가 아니었나보다. 배우지망생이라는 꿈을 안고 살아가던 젊은이에게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 이 영화는 그 사랑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출발해 서서히 끝을 향해 달려간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첫사랑이 왜 이루어질 수 없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그만큼 순수하고 서툴기 때문이다. 서툴고 모자랐지만, 그래서 남들은 내게 그건 사랑도 아니라고 했지만, 그건 내게 분명 사랑이었고 - 그만큼 소중했다. 그 아이는 내게 처음이라는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처음 사귀자는 말을 들어본 것도, 남자와 같이 밥을 먹은 것도, 남자와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걸었던 것도, 버스를 타고 서로 앉으라고 권하다가 내내 서서 갔던 기억도,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함께 걸었던 기억도. 몽땅 그 애와 함께 한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 처음의 기억은 내게 상처로 남았지만, 그때의 나는 분명 행복했고, 가슴이 뛰었으며 살아 있었다. 그때는 그 애를 만나기 위해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라는 되도 않은 생각까지 했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누구를 좋아해봤던 것은 그 순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지금 남자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정말 대신 죽으라면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 시간은 짧았지만, 내 마음 깊은 곳에 무언가를 남기고 지나갔다. 그것은 상처였을까? 이 영화는 에단 호크의 첫사랑 이야기이다. 아프고 쓰라렸던 지난날을 건너 이제 에단 호크는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런 그에게 그토록 뜨거웠던 순간의 이야기는, 어쩌면 그의 오늘을 있게 해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는 영화 속에서 과거의 자신에게 말을 건다. '그 순간도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라고.' 그 아팠던 순간도 어느 순간 돌아보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너를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젠가는 괜찮아질 거라고. 맘껏 울고 아파하라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살면서 첫사랑의 열병 한번 앓아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테니까. 누구나 알고 있다. 그 시간으로 다시 되돌아갈 수는 없다는 걸. 다만 기억하며 추억할 뿐이다. 그토록 뜨거웠던 순간 속에 있었던 나를. 사라 : 아빠의 편지는 성장기의 내게 가장 즐거운 일이었어. 항상 짙은 푸른색 봉투였는데 침대 밑 상자에 다 모아 뒀었지. 파란 봉투가 좋았어... 함께 살때 아빠는 항상 푸른 작업복 차림으로 집에 오셨어. 그럼 난 소파 뒤에 앉아서 아빠의 등을 긁었어. 엄마가 못하게 할때까지. 밤에 잠자리에 들때면 손가락이 파랗게 물이 들어 있었지.
윌리엄 : 그걸 좋아했구나.
사라 : 응. 좋아했어.
윌리엄 :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그녀의 모든걸 사랑했어요. 그게 비참한 느낌일지라도...... 드레스를 사는 것도, 화장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도..... 초콜렛을 먹는 모습도요. 그녀의 어머니가 좋았고 그녀의 술주정도, 파란 편지를 쓰는 그녀의 아빠도... 그녀의 모든 생각도 사랑했어요. - 영화 : 이토록 뜨거운 순간 中
'경계선' 3부작의 시초 <금발의 초원>
<메종 드 히미코>라는 동성애 영화에 대해 이누도 잇신 감독은'나와 다른 세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의 하나이다. 다른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세계에도 희망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역시 장애 때문에 자신의 공간 안에만 갇혀 살던 소녀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 평범한 대학생의 이야기이다.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경계선, 그 선을 넘을 때 일어나는 드라마에 흥미로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감독은 '연애'도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남성과 여성, 국가와 국가, 문화, 종교를 포함한 그곳에 존재하는 경계선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그 경계선을 지워버리려는 행위에 위화감을 느끼기에,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선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에 가까이 다가가고 또 넘으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공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발의 초원> 역시, 자신의 꿈과 현실을 어떻게 구분해야 좋을지, 그 경계선 긋기에 실패한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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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소개 글에 경계선 3부작의 시초라는 말도 있듯이 이 금발의 초원이라는 영화는 이누도 잇신 감독의 경계선 3부작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특히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만들 때 했던 말이 기억에 남아 있어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마지막 촬영날 "다시는 조제를 만나지 못할 거란 생각에 울어버렸다."라는 말. 메종 드 히미코라는 영화를 보고 알았어요. 아, 이 사람은 좀 다르구나... 영화를 통해 우리에게 뭔가 깨닫게 하려 하는구나. 그에게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경계선을 넘는 일이며,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져 있는 마음의 경계를 허무는 일에 다름 아니다란 생각을 하게 됐어요. 중년의 남성이, 영화를 촬영하며 울 수 있다니. 그것도 허구의 인물을 생각하면서. 그런 감수성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이외수씨가 '다른 사람을 위해 울 수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어떤 새로운 것도 창조해낼 수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이누도 잇신 감독의 영화를 보면. 닛뽀리의 80년 인생은 오직 심장을 지키기 위해서만 살아온 인생이었죠. 심장질환이 있던 그에게 연애란 감정의 사치였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기에 그는 외출조차도 맘대로 하지 못하고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을 했어요. 그랬기에, 치매에 걸리고 나서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해 20대의 청년으로 돌아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누도 잇신 감독의 경계선 3부작(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메종 드 히미코, 금발의 초원) 다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닛뽀리를 보면서, 왠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가 생각나기도 하더군요. 좀 다른 내용이긴 하지만. 그 모습이 자꾸 겹쳐지더라구요.
이누도 잇신 감독은, 닛뽀리의 늙은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관객들에게 닛뽀리가 생각하는 20대 청년의 모습으로만 닛뽀리를 보여주죠. 만약 현실의 닛뽀리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었더라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만약 그랬다면, 관객이 닛뽀리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고요.
닛뽀리는 오직 심장을 지키기 위해서만 살아온 자신의 현실을 깨닫고, 슬픔을 느낍니다. 꿈에서 살아가는 것이 닛뽀리에겐 더 행복했을까요?
부모님도 다 돌아가시지 않았고, 전쟁터에 나간 친구들도 살아 있는. 닛뽀리에겐 늙어버린 칸자키를 보는 것과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마돈나라고 불렀던) 그녀가 칸자키와 결혼해버렸다는 사실을 모른 채, 나리수를 마돈나라 생각하며 지내는 편이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그는 지붕 위에서 뛰어내립니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었다는 말을 남기면서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그는, 꿈속에서 살아가는 일을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붕 위에서 뛰어내리는 닛뽀리의 모습은 불행한 것이 아니라 차라리 행복해보였습니다.
현실을 알아버린 닛뽀리에겐 그 후의 인생만큼 비참한 것도 없었을 테니까요. 나리수는 닛뽀리의 집에서 도우미로 일하며, 자신이 불행해지는 것이 두려워 행복으로부터 도망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리고 더는 도망가지 않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재혼으로 동생이 되어버린 - 자신이 사랑하는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죠. 물론 받아들여지지 않을 걸 알면서요.
그래도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질 수 있었던 그녀는 언젠가 닛뽀리가 말했던 금발의 초원에 언젠가는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극적 결말이라 볼 수도 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 보면 나름 희망적인. 그런 결말이었던 것 같아요. 이누도 잇신 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재밌게 봤던 분이라면 아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슬퍼서 좀 울었지만요. |
| 10대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만화 [1] [2008.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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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도서 소개에 올리려고 하다가, 그냥 기타에 올립니다. 한글을 만화로 깨쳤던지라 성장기 내내 '만화 좀 그만 보고 공부 좀 해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귀가 따갑도록 듣고 살았습니다. 용돈 받은 거 족족 만화책 사는 데 다 쓰고.
단행본 보다는 만화잡지에 실린 것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보물섬, 르네상스, 소년챔프, 영점프, 아이큐점프, 댕기, 윙크 (윙크는 아직도 건재하죠?) 창간됐다 금방 폐간된 공포만화 전문 잡지 아디, 나인, 슈가, 밍크, 오후 등등. 참으로 많은 만화잡지들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나인만 가지고 있고 나머진 다 버렸다는...-_-;; 이사 오면서 정리를 했던 것 같군요. 너무 많아서. 리니지를 연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만화잡지로 봤으니 그 양이 실로 엄청나더군요. 지금은 만화는 만화방 가서 보지만. 그것도 끊은 지가... 오래됐군요.
국내에서는 만화 좋아한다 라고 하면 좀... 폐인이다, 오타쿠.이런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만화강국인 일본의 경우엔 만화가 되려다 실패해서,소설가한다. 이런 분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만화가가 그 무엇보다 잘나가는 직업이고 선망하는 직업. (연예인 이런 것 보다도.) 존경 받는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만화란 쓸데 없는 것. 할일 없는 인간들이 보는 것. 뭐 이렇게 생각하시죠. 부모님들이. 저 역시도 만화책 자꾸 사보면, 용돈 안 준다고 해서 한동안 만화를 끊어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암튼, 요즘엔 만화에 대한 시선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출판시장이 많이 어렵고 만화계도 어렵다곤 하지만 어른들의 생각이 이전보다는 호의적으로 변하지 않았나 합니다. 카툰 같은 것들도 인기를 끌고 있고. 만화책을 10대들이 많이 봤던 만큼 (연령층이 아무래도 낮다보니) 10대가 주인공인, 10대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의 만화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로맨스는 빠질 수 없는 요소였고요.
그때 인기 있었던 만화가가 주로 사랑이야기를 많이 다루셨던 이은혜. 특히 블루라는 만화가 인기를 끌었고 따로OST가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애니메이션은 안나왔지만. 노래만 나온. 만화 주인공 중에 가수가 나왔던 것 같아요.
오래전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가능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정봉씨가 부른 노래는 히트를 하기도...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땐 유명 만화가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도 유행했었습니다. 만화를 잘 그리는 애들한테 부탁하기도 하고.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블루의 주인공이나 원수연씨 만화의 주인공들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던 게 기억나네요. (도저히 그릴 수가 없어서 못 그려줬지만 -_-;; 지금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실력이 안되는 걸 어쩌겠어요 -..-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부서에서 특별활동을 하고 있어서 애들이 부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못 그리는데. )
자, 10대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만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만화들 위주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사진 : 추억의 만화잡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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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세대는 거부한다. 일상적이고 고리타분한 모든 것들을...
안락한 곳에서 보내져오는 싸구려 동정을... 질서를 부르짖는 비리를...청순한 목을 가진 연약한 소녀와 힘을 잃은 노인의 주름을...
오늘의 세대는 증오한다. 스타에 열광하는 아이들을 보며 비난의 목소리를 키우는 어른들과 입시라는 통조림의 재료를 만들어 내는 학교라는 공장을...유행이라는 상품을 파는 무책임한 매스컴과 생명의 존엄성을 잃어가는 도시를...
오늘의 세대는 경멸한다. 목적지를 잃어버린 청춘을...스티커처럼 바꿔 붙이는 십대들의 우상 섬기기를... 카페에 난무하는 브랜드 상표와 반항이란 이름으로 세대 구분을 지으려 하는 용기 없는 청춘을. 그 모든 위선과 게으름과 허풍과 속 없는 만족을 증오한다.
오늘의 세대는 갈망한다. 도시의 숲과 따뜻한 저녁 반찬
골목길의 평화를...한여름에 퍼붓는 무공해 소나기와 이마를 짚고 환하게 웃는 할머니의 딱딱한 손을...
오늘의 세대는 갈망한다- 두려움 없는 사랑과 회색 구름 위로 뛰어오르는 아름다운 도시의 절망을...
+Let 다이 中 원수연
원수연. 국내에선 풀 하우스로 유명세를 탔지만, 그 이전부터 잘 알려진 유명 만화가 중 한분이죠. 이분의 대표작은 단연 안드로이드의 이야기를 다루었던 SF만화<휴머노이드 이오>를 들 수 있습니다. 굉장히 재밌게 봤어요. 단행본 1,2권 모두 갖고 있었는데, 2권은 이사 오면서 잃어버리고. 현재는 1권만 갖고 있는데요. 암튼, 다시 보고 싶은 만화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안드로이드'라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고, 화제가 됐었습니다. 요정 핑크처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주면 안되냐는 바램도 많이들 가졌었죠. 인간의 감정을 갖고 있는 휴머노이드 이오와, 한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원수연 씨, 역시 10대의 방황과 성장에 관한 내용을 담은 작품을 연재했었죠. 아직도 많은 분들에게 회자되고 있는<렛다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동성애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주인공 제희와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할머니의 죽음으로 내면의 깊은 상처를 받아 삐뚤어진 다이라는 소년의 만남을 통해 질풍노도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동성애를 다루는 바람에 몇번 심의위원회에서 태클을 걸기도 했지만,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아직도 회자 되고 있는. 불후의 명작이예요. 명대사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원수연 씨는 로맨스 킬러로 유명한 <강도하>씨의 아내이기도 한데요. 그때 당시 강도하 씨는 원수연 씨보다는 인기가 없었어요. (신인이었나. 그랬음)그래서 그 당시 두 사람의 결혼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이야 로맨스 킬러라는 작품을 발표하고 또 인기를 얻고 하면서 굉장히 인기가 많아지셨지만요.
[사진 : 원수연의 만화 휴머노이드 이오와, 렛 다이. 원수연과 강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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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짧은 머리카락으로 인해 남자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분이기도 하죠. 대표작은 단연 호텔 아프리카를 들 수 있겠습니다. 애장판까지 나왔죠. 5권으로 완결되었는데, 이국적이면서도 상처와 치유에 관한 각각의 에피소드는 한편의 동화와도 같았죠. 굉장히 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렸던 만화이지 않을까? 싶군요. ㅎ
만화책을 보면서 울어본 기억은...음...박희정씨의 호텔 아프리카를 읽으면서가 아마도 처음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명대사도 굉장히 많고. 그림을 많이 따라그려보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걸 본 친구가 크리스마스에 박희정씨의 일러스트집을 선물해주기도 해서 굉장히 감동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박희정씨는 특히 청소년이 주인공인 이야기를 많이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배구 선수가 주인공이었던 만화는 제외하고라도 그 이후의 작품들을 보면 거의 다 10대가 주인공이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호텔 아프리카의 엘비스, 피버의 주인공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_-;; 고강대만 기억남) 도 학교를 자퇴하고 대안학교(?/맞나? 기억이...-_- 암튼 어떤 시설에...들어갔던 것 같은데. )를 찾아 들어간 10대 청소년이었죠.
그곳에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찾아가는 10대들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던 만화로 기억합니다. 이 만화에도 역시 박희정씨표 명대사가 많은데, 저는 고강대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고강대가 슬퍼하는 주인공 여자 아이에게 양갱을 하나 주면서 했던 말. 슬플 땐 밥을 퍼서 오래 씹으면 그 달달함 때문에, 힘을 얻어서 슬픔을 잊어버리게 된다 그랬던가..암튼, 그래서 밥이 보약이다. 그런 말을 하는 거라 그랬나. 그 장면이랑, 지준이 어머니를 떠나오면서 (사실은 버림 받은 거지만) 했던 말 같은 것.
".... 스님. 윤보살님 한 분만 버리겠습니다. 그 외엔 무엇도 버리지 않겠습니다. 생긴다면... 내 것이라면 돈도 명예도 병든 강아지도...친구도...여자도... 가족도...아이도...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려야 한다면 차라리 그 괴로움을 탐하겠습니다. 스님, 전 평범한 사람이고 제가 속해 있는 그 평범한 삶 속엔 분명 '내 거'가 있었습니다. 전 제 건 하나도 버리지 않겠습니다. ...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다시는 아무것도 버리지 않겠습니다. 아무것도... "
지준의 어머니는 스님인데, 자기 것이 아닌 것을 탐하느라 괴로웠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삶에서 지준을 놓죠. 그러고 떠나라고 합니다. 그런 지준이 어머니의 곁을, 절을 떠나오면서 하는 말이라 더 아프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 10대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만화 [2] [2008.01.28] | "세상은 양날의 칼이야. 그리고 칼자루를 쥔 것은 자기 자신이다."
- 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中
나예리. 나예리씨 역시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많이 그리셨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네멋대로 해라를 들 수 있겠군요. 역시 애장판이 나왔어요. 10대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만화라고 한다면 특명!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를 들 수 있겠군요. 10대에 할법한 미래에 대한 고민, 부모님과의 갈등,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겪는 사랑과 우정 사이의 미묘한 엇갈림.. 같은 것들이 잘 담겨 있는 만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대를 넘어버린 나이에 읽었기 때문에 아쉬웠지만요. 10대 청소년들이 읽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내용들이 많았던 만화라고 생각해요.
1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는 이유있는 반항 해보기, 부모님의 약한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가정의 평화를 위해 철 없는 형제 다독거리기, 신년의 계획 설계(새로 시작한 한해에 하고 싶은 일등을 체크해보는 것),체험! 삶의 현장(신성한 노동의 가치를 깨닫는 것), 나름대로의 달콤한 발렌타인데이 보내기, 새 친구 사귀기(친구 사귀기란 보물찾기와도 같다, 왜? 학창시절의 친구란 보물과도 같으니까), 여느때와 다른 느낌의 봄을 실감하는 것(그것은 더 이상 사계절의 시작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한번쯤은 누군가 시키지 않더라도 반에서 맨 처음으로 등교해 보는 것(여유로운 아침은 쾌적한 하루의 시작!), 얄미운 친구 길들이기(사귀어 보면 나쁜 놈 없다?!),콤플렉스 때려잡기(콤플렉스가 있는 한 청춘은 지루하지 않아 좋다), 나만의 특별활동, 범생탈출, 균형잡기, 독립 선언 등. 10대에 해야 할 일들은 많고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10대, 미완에서 완성을 향해 달려가는 아름다운 나이에 인생에 불을 밝히라는 것이 이 만화의 주된 내용이랄 수 있겠어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 "여자다 혹은 남자다- 라는 것의 정확한 구별 기준은 신체구조이며, 그것이 진정하고도 유일한 기준이다. 태내에서 염색체가 결정되어 여자 혹은 남자로 태어나게 된 우리가 일단 자궁 밖으로 나온 후에 '성별의 구별'을 위해 우리에게 가해지는 모든 일련의 사회적 제재와 압력들은 단지 사회에서 추구하는 어떤 허상을 위한 강요일 뿐이다.
우리는 생긴 대로 살 권리가 있으며 인생이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개체차는 개인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우선해서 존중되어야 한다!
- 이루다의 생각. 쿨핫 中
쿨핫. 쿨핫은 만화계의 엘리트?라 할 수 있는 유시진의 작품. 유시진씨는 명문대를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죠. 쿨핫은 두 여학생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10대의 순수함과 순수하기 때문에 상처 받을 수 밖에 없는 청소년기를 세밀하게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유시진씨는 쿨핫이라는 만화를 통해 <자기답게 살아가는 것>의 중요함을 말해주고 있어요. 여성은 여성답기를 강요받고, 남성은 남성다움을 강요받죠. 그것이 더 특히 심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자기답게 산다는 것은, (여성과 남성을 떠나)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전혀 여성답지 못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저도 처음엔 남자 주인공이 왜 치마를 입고 있지?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_-;;) 이루다라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 다운 것이 뭔가, 나 답게 사는 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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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만화 [3] [2008.0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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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그냥 밝게 웃기만 하니까... 현겸이에게도 무슨 고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걸... 왜 학교에는 안 다니는지... 아무리 일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엄마랑은 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사는지... 하지만 정말 내가 묻지 않았던 이유는 현겸이가 곤란해할 것을 염려해서가 아니었어. 난 현겸이의 밝은 모습만을 보고 싶었던 거야. 내가... - 천계영, 언플러그드 보이 中
10대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만화로 천계영씨의 <언플러그드 보이>를 빼고 간다면 섭하겠죠? 천계영씨의 등장 이전만 해도 CG로 스크린톤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어요. 거의 다 뒷배경을 직접 그리시거나 문하생들에게 지우개질과 톤을 깎는 작업을 시키셨죠. 실제로 동생이 하는 걸 봤는데 (만화 관련 학과를 나왔어요) 완전 노가다더군요. 손은 다 시커매지고. 그런데, 천계영씨는 이 톤 작업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모두 하셨어요. 그래서 너무 쉽게 만화를 그리는 거 아니냐, 성의 없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요. 또 너무 상업적이다 라는 평을 받기도 하셨답니다. 실제로 언플러그드 보이의 성공 이후에 우르르 쏟아져 나온 팬시 제품들만 봐도 상업적 작가라는 꼬리표를 달아주기엔 충분했다죠.
그 양이 실제로 어마어마했고 또 많이 팔렸으니까요. 노트부터 시작해서 편지지, 머그잔, 샤프, 엽서 등등. 그 종류도 무척 다양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톤 같은 경우는 종류도 다양하지만, 화방 같은 곳에 가보면 굉장히 비싸요. 그래서 돈이 많이 드는데, 천계영씨는 톤을 최대한 적게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컴퓨터로 그리거나 하셨기 때문에 비용이 절감되는 측면도 있었을 거예요. 컴퓨터로 하는 것이 시간도 적게 걸리니깐 효율적이고요. 어떻게 보면 만화의 대중화에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언플러그드 보이의 경우엔 중국판이 따로 나왔을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도 높습니다. CG작업을 워낙 많이 하시는지 따로 CG작업만 해줄 문하생을 (숙식 제공 + 일정 보수 지급 (한 80만원 정도 됐던 것 같네요.) 구하기도 하시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잘 아냐고요? 동생이 문하생으로 뽑혀서 갈 뻔 했었거든요. 천계영씨한테서 집에 전화가 온 적이 있어서. 근데 워낙 보수도 작고...힘든 작업이라 동생이 안 간다고 했었습니다. 그때 당시 하고 있던 일이 보수가 더 좋아서.. 거절했던 거죠. 바로 올라오라 그랬는데. /만화가가 꿈도 아니었고. 암튼 전화 왔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게 생각됩니다.)
이야기가 약간 딴길로 샜군요. 암튼, 단행본도 굉장히 많이 팔렸고요. 천계영씨의 경우엔 거의 다 히트를 시켰죠. 그리는 족족. 윙크라는 만화잡지에서 (윙크 맞나 모르겠네요. 하도 오래 되어서) 탤런트라는 데뷔작을 처음 봤을 때 받았던 충격은...흠..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감각적이랄까요. 굉장히 새로웠어요. 그때 심사평에 CG를 많이 써서 좀 아쉽다...제목이 약간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있었던 게 기억나네요. 황미나씨 심사평이었나. 암튼... 그랬습니다. | 그때 그 데뷔작은 컴백홈이라는 단편집에 묶여서 나오기도 했죠. 공부를 못하는 여자 아이와 잘하는 게 싸움 밖에 없는 남자 아이의 이야기였는데요. 이 여자 아이에겐, 배우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죠. 나중에 여자 아이는 탤런트가 되고요. 남자 아이는 여자 아이의 보디가드가 된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나네요. 언플러그드 보이는 굉장히 순수한 남자 아이와 그 남자 아이를 천사라고 생각하는 평범한 여자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여자 아이의 외모도 그닥 평범하진 않아요. 예쁩니다.
만화에선 평범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저마다 부모님의 이혼과, 또 보통 평범한 가정에서 생겨나는 마찰과 갈등을 겪는 아이들의 이야기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조금 더 성숙해지는.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뭐 그런 이야기들이 주된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인 강현겸이라는 아이도 굉장히 유명한 어머니를 두고 있지만 (패션 디자이너) 어머니의 성공으로 인해서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야 했고 (열등감을 느낀 아버지가 어머니의 성공을 질투하고 못 견뎌 하면서 불화가 생겨났죠) 거기서 굉장히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겉으론 그걸 내색하지 않죠.
그런 모습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현겸이에게 더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플러그드 보이 역시, 따라 그리는 친구들이 많았고요. 좀 그려달라고 해서 몇장 그려준 적이 있군요. 애들이 똑같다고 해서 나름 기분 좋았던 기억이...학창시절에는 만화가가 꿈이었기 때문에 그림 그리는 특별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따라 그리는 것도 많이 하고. 저만의 만화도 그려보곤 했었죠. 천계영씨 만화는 따라 그리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 많이 그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또 천계영씨 만화를 좋아하기도 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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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애는 나중에 후회할 줄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조금도 굽히려고 들진 않지. 남들 앞에선 강한 척 하지만 뒤돌아 서선 몰래 울고 있어. 사실 나약한 성격이니까... 지금 우는 것도 그나마 엄청난 용기를 낸 걸 거야. 맞지? 난 알아. 넌 나를 너무 닮았으니까.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보내는 게 아냐. 후회하게 된다구. 나처럼... 아무리 울어도 소용없을 만큼 후회하게 된다구. 나처럼...
미안... 이럴 줄 알았다면 나도 이딴 어른 같은 건 되고 싶지도 않았어. 유신아, 누난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강한 사람이 못돼. 그저 울고 싶으면 화를 내고 겁이 나면 오히려 호기를 부렸던 거지. 하지만 누나도 언제나 기댈 곳이 필요했었어. 어쩌면 너보다 더.
사랑은 풍경을 보는 시간과 같다. 하나의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은 같지만 그 누구에게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순간이 애처로울만큼 짧게 느껴지기도 하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을 것처럼 긴 시간으로도 흐른다
- 황숙지, 사랑과 정열에게 맹세 中
황숙지. 고등학교 때 같이 만화가의 꿈을 키우며 우정을 나눴던 친구가 좋아했던 만화가로 기억합니다. "넌 어떻게 황숙지를 모를 수 있니?" 라고 했던 것 같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황숙지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워낙 오래되어서...그래도 금방 초등학교 때 본 유리가면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었어요. 그 친구도 유리가면을 읽으면서 울어보았다고 ㅎ 어렸을 때 다녔던 속셈 학원에 만화책이 차르륵 꽂혀 있었는데... 그 중에 애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이 유리가면이었습니다. 이젠 순정만화의 고전이 되었죠. 황숙지의 <사랑과 정열에게 맹세>는 동생 친구 때문에 보게 됐어요. 그 친구가 (남학생임) 이 만화를 보고 울었다더군요. 그리고 굉장히 좋아한다고. 그래서 뭔 내용인데 그러지? 싶어서 봤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군요.
역시 명대사가 많은 만화... (대사에 집착 -_-;; 만화방 가면 좋은 대사 있으면 수첩에 베껴오고 그래서 친구들이 공부하냐? 라고 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아, 또 옆길로...자주 삼천포로 빠지는 것 같군요. 암튼, 이 사랑과 정열에게 맹세라는 만화는 연애이야기에 가깝지만요. 여기다 넣은 이유는 이 만화에 등장하는 사랑과 정열이라는 여자 아이들이 여고생이기 때문입니다. 쌍둥이에요. 그런데 둘다 같은 사람을 좋아하죠. 유신이었나...뭐 그렇습니다. 또 여자애 하나를 죽자살자 쫓아다니는 남자애 한명이 있고. 이 유신이라는 아이와는 또 막역한 사이죠.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번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보면 될듯 합니다. 물론 유신이에게도 상처가 있어요. 사랑과 우정을 나누면서 성장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라고 보면 될듯 하네요. 내용 다 얘기하면, 재미 없을테니. 여기서 접어주는 센스~ (스포일러가 되면 안되니깐요)
성격도, 취향도 판이하게 다른 쌍둥이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쌍둥이 친구들이 생각나더군요. 쌍둥이들은 같아지는 것을 싫어하더군요. 부모님들은 같은 스타일 옷 색깔만 바꿔서 똑같이 입히고 좋아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거에 너무 질려버려서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보이는 걸 막으려고 헤어스타일도 다르게 하고. 똑같다고 하면 기분 나빠하고. 뭐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개성도 뚜렷하고. 만우절날 반만 바꿔서 앉아 있었는데도 담임 선생님은 딱 아시더군요.
암튼 이 만화에서 그려지는 쌍둥이들의 모습도 제 기억 속 쌍둥이 친구들의 모습과 별로 다르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명이 아프면, 다른 한명이 기운 없어 한다거나 그런 건 있었던 것 같고.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는 것 같아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뭐 이외에도 10대들의 방황과 성장에 대해 다룬 작품들은 많을 거예요. 제가 본 만화들 중에서 몇편 골라봤고요. 다 재미있게 읽었던 거라서 기억에 많이 남네요. 문흥미씨의 만화 '디스'도 넣고 싶지만, 10대 이야기는 아니라서 뺐어요. 담배에 관한 주제로 쓰여져 있는 소설책도 보았는데 흥미롭더군요.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 소설을 읽고나서 문흥미씨의 만화와 비교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암튼, 만화가 무조건적으로 청소년에게 해롭다, 쓸데 없다. 이렇게 보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일본 만화 보면 데스노트만 보더라도 류자키가 초콜릿을 막 먹잖아요. 사건에 집중하기 위해서. 초콜릿을 먹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이유가 있어서예요. 그 초콜릿이 집중력을 높여주고 두뇌회전을 빠르게 해준답니다. 그래서 그렇게 당분을 많이 섭취했던 거죠. 사탕, 초콜릿 쌓아두고 먹고. 커피를 막대 사탕으로 저어 먹고. 일본 만화의 경우엔 자료조사를 철저히 하고, 방대한 양의 책을 읽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학관련 만화는 거의 사실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만화를 통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는 거죠.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만화라 생각하고요. 만화가 인생에 도움이 되건 안되건 잠깐이나마 좋은 꿈을 꾸게 만들어준다는 점, 지루한 일상에서 잠깐이나마 일탈하게 만들어준다는 점에서는 - 그런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써본 글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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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완소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가 정말 예쁜 책입니다. 그림은 누가 그렸는지 모르겠군요. 안나와 있어서. 소설책인데,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이라 해야할까요? 빨간머리 앤이나,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어린왕자 같은 소설을 즐겁게 읽으셨던 분이라면 아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자전 소설이기도 한, 망고 스트리트는 마음 속의 집을 찾아 여행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 소녀의 집은 찢어지게 가난하죠. (실제적으로 그렇게 궁상 맞게 그려지고 있진 않지만) 식구가 한명 씩 늘어날 때마다 더 싼 집을 찾아 이사를 가게 되니까 이 주인공 소녀는 마음 속으로 더는 이사가지 않아도 되는 자신만의 집을 꿈꾸게 되죠. 주인공 에스페란자는 굉장히 감수성이 예민한 소녀예요. 그래서 읽다보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도 있고, 이 소녀의 상상력에 웃음을 짓게 되기도 하죠. 에스페란자의 식구들 역시 굉장히 재미있고 인간적인 사람들이고. 굉장히 예쁩니다. 책 디자인도 그렇지만, 내용이. 에스 페란자가 사는 망고 스트리트는 빈민가예요. 빈민가에서 살지만, 이 소녀는 굉장히 아름다운 꿈을 꾸면서 살아가죠. 그런 모습이 참 예쁘게 다가오는 그런 소설이랄까요.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자기만의 세계를 찾아 여행하는 에스페란자의 모습은,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은 꿈에 매달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산드라 시스네로스의 망고 스트리트. 마음 속의 집을 찾아가는 소녀, 에스페란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꼭 한번 만나보세요~ * 아, 이 책은 미국의 작문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답니다. <언젠가는 나만의 짝꿍을 만들고 싶다. 내 비밀 이야기를 몽땅 해줄 수 있는 친구, 일일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내가 하는 농담을 금세 알아들을 수 있는 단짝 친구를 말이다. 그때까지 나는 빨간 풍선이다. 닻에 매달린 빨간 풍선......>
- 산드라 시스네로스, 망고 스트리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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